동굴의 비유 hier.


<플라톤의 국가, 정체> 제 7권에서는 6권 독후감에서 다루지 못한 좋음의 이데아와 연결선상에 있는 동굴의 비유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시각이라는 문제와 본질을 본다는 것은 무엇인지 또 보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력자적 역할로 태양이라는 비유를 든 것, 동굴과 죄수, 그림자의 의미론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로 흥미로웠다.



우선 동굴의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 6권에서 다루고 있는 좋음의 이데아를 두 번 더 읽어 보았다.
'앞의 '것'들은 눈에 보이기는 하되 지성에 알려지지는 않는다고 우리가 말하는 반면에 이데아들은 지성에 알려지기는 하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라는 구절이 쉽게 와닿지 않아 예시를 대입해 <아름다운 것들>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감각적인 것이고 <아름답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사유가 들어가 지각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여기에 덧붙여 지각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 3요소가 필요한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즉 보이는 것(대상)과 보는 것(시각) 사이에 빛이라는 중간 요소가 없으면 어둠속에서 적응해 대충 보이기는 하지만 뚜렷하게 우리가 인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좋음의 이데아가 출현하게 되는데
'그러니까 태양을 좋음의 소산으로, (중략) 다시말해, 좋음이 지성에 의해서 알 수 있는 영역'이라는 구절을 통해 우리가 대상을 지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빛을 좋음이라고 본 것이고 그 빛을 제공해주는 태양을 좋음의 이데아라고 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동굴의 비유는 이것에서 입체적인 설명을 통해 확장된 개념이다.
'동굴 안은 가시적인 현상의 세계를, 동굴 밖은 지성에 의해서 알 수 있는 실재의 세계를 비유한 것이다' 라고 제시한 책의 소개에 덧붙여 이해해본 바로는 동굴 안을 우리의 현실 세계로 동굴 안에 고개조차 들 수 없어 앞조차 잘 보지 못하는 형태로 갇혀 있는 죄수들은 이성적 판단이 흐려 분간을 잘 하지 못하는 욕망의 노예로,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을 그림자로, 그들 중 나올 수 있었던 사람은 곧 이성적인 판단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만약에 그를 이곳으로부터 험하고 가파른 오르막 길을 통해 억지로 끌고 간다면'에서 언급한 사람은 그를 철학적 앎에 도달시켜줄 구원자로, 그리고 좋음의 이데아로써 노력하는 사람에게 생성과 성장을 위한 영양을 제공해주어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은 태양으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얼마 전 소녀시대의 GEE라는 곡을 '백워드 매스킹' 하면 음란한 내용의 가사가 나온다는 잡설을 편 사람이 화제였다. 이는 작곡가가 의도적으로 전 국민에게 해를 끼치려고 의도했다는 자신만의 논리를 폈는데 결국 그것은 네티즌들의 이의제기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넘어갈 사건이 아니라 동굴의 비유에서 나오는 그림자처럼 정보화 홍수를 맞고 있는 우리에게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루 평균 2-3시간은 기본으로 인터넷과 사는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정보의 홍수 속은 어마어마한 양의 잡설 내지 이설이 존재하고 그 속의 우리에게는 그러한 것을 잘 골라내서 자신에게 유용하고 유익한 정보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 된다. 만약 이를 잘 분간하지 못한 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된다면 우리는 동굴 속에서 팔과 다리와 목이 꽁꽁 묶여 앞도 잘 분간하지 못하는 욕망의 노예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대로 이성적 판단 하에 정보를 잘 추려낼 수 있는 노력이 요구 되고 그건 바로 우리가 좋음의 이데아를 위해 동굴에서 나오려는 시도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여기서 철학적 앎에 도달시켜줄 구원자는 자기 자신이고 더불어 인터넷이라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인터넷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그림자로 점철된 세계를 보는 노예가 될 것인지 성장을 위한 영양을 흡수하여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인지 판가름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그림자로 앞을 잘 분간 하지 못하며 살아간다. 이 플라톤의 국가. 정체는 아주 오랜 시간을 인류와 함께 해 온 책임에도 이처럼 오늘날 우리의 현상과 연결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를 혼돈에 빠뜨리는 그림자들에 '현혹'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전 서적들을 통해 사유하고 또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덧글

  • IIToh 2010/12/03 00:56 # 답글

    지금읽어보니
    역시 전형적인 레포트의 마무리로 종결.
    아 이런거싫은데
  • 희야 2011/01/24 16:19 # 삭제

    헉.좋구만유-...
    얄미운데멋잇써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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